1990
CERN httpd 시범 운영
“GET 한 번이면 논문이 열려요.” 팀 버너스-리는 CERN에서 HTML과 HTTP를 이해하는 첫 서버를 띄웠습니다.
1990년 말, 버너스-리는 NeXT 컴퓨터 한 대에 httpd 데몬을 띄우고 “브라우저가 GET을 보내면 여기서 HTML 파일을 찾아 돌려줘요”라고 동료에게 설명했습니다. CERN 인트라넷에 첫 페이지가 열리자, 연구자들은 새 문서를 올릴 때마다 링크를 달아 서로의 실험 노트를 연결했습니다.
초기 소스는 연구소 내부에서만 공유됐지만, 1991년 여름에는 외부 메일링 리스트에 배포되어 다른 연구기관도 같은 서버를 시험하기 시작했습니다. “HTTP는 가볍고 HTML은 쓰기 쉽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웹 서버라는 개념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CERN httpd는 정적 파일을 서비스했지만, 디렉토리 리스팅과 간단한 실행 스크립트를 지원해 이후 CGI가 자리 잡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요청을 받아 해석한 뒤 응답을 돌려준다”는 서버의 기본 틀이 이때 마련되었고, 훗날 WAS가 등장해 로직을 맡을 수 있었던 것도 이 구조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