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
홀러리스 천공 카드 시스템
통계국 서기는 “이번엔 제때 끝낼 수 있을까?”라며 걱정했지만, 허먼 홀러리스의 펀치 카드와 전기 집계기가 기다리던 답을 내놓았습니다.
정부는 1880년 인구조사 집계를 끝내는 데 7년을 써버렸습니다. 통계관은 “이대로 가면 다음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또 조사를 해야 해요.”라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통계청을 드나들던 허먼 홀러리스는 수레에 전기식 카운터와 펀치 카드를 싣고 와 직접 시연했습니다.
“구멍이 뚫린 위치를 바늘로 읽으면 숫자를 자동으로 더할 수 있습니다.”라는 설명이 끝나자, 통계관은 스위치를 눌러 카운터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덕분에 1890년 인구조사 결과는 2년 만에 발표될 수 있었고, 통계국은 데이터를 기계에 맡기면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체감했습니다.
펀치 카드는 각 칸을 구멍으로 표현해 숫자와 속성을 기록했습니다. 전기가 구멍을 통과하면 바늘이 움직여 숫자를 세는 방식입니다. 오늘날 엑셀의 가로줄(행)과 세로줄(열)을 구멍 위치로 표현한 셈입니다. 매뉴얼에는 어떤 질문이 어느 줄에 있는지 적혀 있어, 모든 조사원이 같은 규칙으로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