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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안전을 위한 전신 · 쿠크 & 휘스톤
“기차가 어디쯤인지 바로 알 수 없을까?” 비 오는 밤, 역장 조지는 전선에 흐르는 전류로 바늘을 움직이면 된다는 것을 떠올렸습니다.
쿠크와 휘스톤이 설치한 바늘 전신은 폭우 속에서 시작됐습니다. 역장 조지는 창밖으로 보이는 붉은 신호등을 끊임없이 살피며 “이번에도 늦게 알아차리면 어쩌나” 하고 중얼거렸죠. 엔지니어 메리가 전선을 조심스럽게 연결하자, 플랫폼 끝에 있던 견습생이 “움직인다!”라고 외쳤습니다.
그날 밤 기록장에는 처음으로 정확한 도착 시간이 적혔고, 조지는 피곤한 눈을 비비며 “이제는 승객들을 기다리게 하지 않아도 되겠네.”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주, 인근 역장이 찾아와 작동법을 적어 달라고 부탁하면서 이 장치는 주변 철도로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당시 역장들은 기차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 충돌 사고를 걱정했고, 그래서 조지와 동료들은 전선에 전류를 흘려 바늘이 움직이도록 만들면 멀리서도 신호를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나눴습니다. 새 장치가 도입되자 관제실은 “3번 열차 통과!” 같은 소식을 즉시 기록하게 되었고, 전류가 흐르면 전자석이 바늘을 끌어당겨 전선 끝에서도 똑같은 모양의 신호를 볼 수 있다는 원리가 모두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